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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보 경제지식] 경제 주체 가계. 소비의 힘을 알아봅니다
    초보 경제지식 2018. 6. 12. 13:31

    안녕하세요. 절제주식투자연구소 연구원입니다. 오늘은 소비자와 기업에 대해서 포스팅하려 합니다. 우리 같은 보통의 소비 주체를 가계라고 하죠. 가계가 소비하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인 박제가는 일찍이 소비의 중요성을 설명하였습니다. 우물물은 적절하게 퍼서 사용하면 다시 신선한 물로 계속 채워진다고 말입니다. 경제도 이와 마찬가지로 생산이 소비를 가능하게 하고 소비는 또다시 생산을 유도하는 경제순환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경제에 있어서 소비의 역할은 기업이 생산 활동을 지속하게 할 뿐만 아니라 바람직한 방향으로의 기술발전을 유도합니다.

     

     

    정상적인 경우, 가계의 소비가 늘어나는 것은 그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경제적 이윤이 추가로 발생함을 뜻합니다. 이는 기업에 생산을 확대하라는 신호이며 나아가 그 기업이 포함된 산업이 발전하리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어떤 상품에 대한 소비가 감소하는 것은 기업에 생산을 축소하라는 신호이며 때에 따라서는 그 산업이 도태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소비자가 상품을 소비함으로써 얻는 만족감을 효용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어떤 상품의 소비를 한 단위씩 늘릴 때 효용이 추가로 증가한 분을 한계효용이라고 합니다. 보통 소비하는 양이 증가함에 따라 전체 호용은 증가하지만, 한계호용은 감소합니다. 무더운 날, 청량음료를 마시는 경우를 생각해봅시다. 첫 잔의 경우 시원함의 효용은 매우 크지만, 그다음부터 한 잔이 주는 추가적인 만족감은 점점 줄어듭니다.

     

     

    한계효용이 감소하는 성질을 잘 보여주는 곳이 바로 뷔페식당입니다. 뷔페식당에서 제일 좋아하는 한 가지 음식만 먹고 나오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아무리 좋아하는 음식이라도 계속 먹게 되면 그 음식의 한계효용이 감소하여 다른 음식이 주는 한계효용보다 작아지는 상태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이때 다른 음식을 먹기 시작하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 한계효용이 감소하지 않고 증가하거나 일정하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뷔페식당의 예를 계속 들어보겠습니다. 여러 가지 메뉴 중 갈비를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처음에 갈비부터 먹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갈비를 아무리 먹어도 한계효용이 감소하지 않는다면 다른 어떤 음식보다 여전히 갈비의 한계효용이 클 것입니다. 따라서 갈비 먹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이처럼 한계효용이 감소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이 하나의 재화만 소비하고 다른 재화는 소비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한계효용이 감소한다고 해서 모든 재화가 일정한 속도로 감소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재화는 상당량을 소비할 때까지 한계효용이 별로 감소하지 않지만 어떤 재화는 한계효용이 급격하게 감소합니다. 예를 들어 더운 여름 후에 오는 시원한 가을 날씨가 이틀 연속 계속된다고 해서 둘째 날의 한계효용이 첫째 날의 한계효용과 비교해 많이 감소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스포츠 신문이나 영화는 한계효용이 급속히 감소하기 때문에 같은 날에 두 부의 스포츠 신문을 사거나 같은 영화를 끝까지 두 번 보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입니다.

    가계는 효용을 크게 만들기 위해 소비를 합니다. 효용이란 것이 상품 소비에 따라 얻게 되는 만족이므로 소비량이 많아질수록 전체 효용은 커질 것입니다. 그러나 소비하는 데는 돈이 들기 때문에 소비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은 소득의 범위를 넘을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 주어진 예산의 범위 안에서 소비해야 하는 제약이 따르는 것입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이 예산제약의 범위 안에서 여러 가지 선택 가운데 효용이 가장 커지는 소비를 하게 됩니다.

     

     

    소비 활동은 각자의 효용을 크게 해주지만 동시에 국가 경제를 건전하게 유지하도록 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선진국의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선택과 소비자주권의 철저한 실천을 통해 불량품이나 부당 영업행위 등이 발붙이기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경쟁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이익도 사실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행위에 의해 크게 달라집니다. 우리나라 기업이 외국으로 진출하는 경우 가장 무서운 상대는 그 나라 정부나 기업이 아니라 그 나라의 소비자입니다. 소비자는 곧 시장경제의 지휘자이자 시장경제 최후의 감시자인 셈입니다.

    그러나 소비를 할 때의 판단 기준인 효용이 주관적이기 때문에 자칫 개인의 소비선택이 그때그때 즉흥적으로 이루어져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습니다. 나중에 후회한다면 합리적인 소비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합리적인 소비란 무엇일까요? 개인이 자신의 효용이 무엇인가를 정확히 알고 그에 맞추어 일관성 있게 효용을 극대화하면서 결과적으로 사회 전체의 효율도 높여 주는 소비를 말합니다. 따라서 기업에 기업윤리가 필요하듯이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소비를 하기 위해서는 바람직한 가치관을 따르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어린 시절부터 합리적인 소비의 중요성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생활화하여야 할 것입니다.

    합리적인 소비생활의 방법은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계획적인 소비생활이 중요합니다. 반드시 구매계획을 세운 후에 구매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가격과 품질에 근거하여 선택하여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생산적인 소비 활동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소비의 힘을 알아보았습니다. 소비라는 것 자체가 생산뿐 아니라 경제를 돌리는 큰 힘이 되죠.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는 생산 주체인 기업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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