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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보 경제지식] - 금융시장의 구조
    초보 경제지식 2018. 7. 20. 10:31

     

     

     

    우리나라 금융시장은 크게 전통적 금융시장과 외환시장, 파생금융상품시장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전통적 금융시장은 거래되는 금융상품의 만기를 기준으로 다시 자금시장과 자본시장으로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러한 분류 외에도 금융시장을 거래규칙에 따라 거래소시장과 장외시장으로, 금융상품의 신규발행 여부에 따라 발생시장과 유통시장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대한민국 금융시장의 구조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자본시장과 자본시장

     

    자금시장(money marker)은 만기 1년 이내 금융상품이 거래되는 시장을, 자본시장(capital market)은 만기 1년 이상의 채권 또는 만기가 없는 주식 등이 거래되는 시장을 의미합니다. 자금시장은 단기금융시장이라고 하는데 시장참가자들이 일시적인 자금수급의 불균형을 조정하기 위해 활용하고 있습니다. 콜시장, 한국은행 환매조건부증권매매시장, 환부조건부매매시장, 양도성예금정서시장, 기업어음시장 등이 자금시장에 해당됩니다. 한편 자본시장은 장기금융시장이라고도 하며 주로 기업, 금융기관, 정부 등이 장기자금을 조달하는 시장입니다. 주식시장과 국채, 회사채, 금융채 등이 거래되는 채권시장 그리고 통화 안정증권시장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자금시장에서 거래되는 단기금융상품은 만기가 짧아 금리변동에 따른 자본손실위험이 작은 반면에 자본시장의 대표상품은 채권의 금리변동에 따른 가격변동 위험이 큽니다. 주식의 경우에는 기업자산에 대한 청구권이 일반채권보다 후순위일 뿐만 아니라 가격변동폭이 커서 투자위험이 더욱 큽니다. 따라서 장기금융상품 주로 미래의 자금지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낮은 금융기관이나 연기금, 개인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경우가 많으며 투자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서 선물, 옵션, 스왑 등 파생금융상품에 대한 투자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외환시장

     

    외환시장은 서로 다른 종류의 통화가 거래되는 시장입니다. 외환시장은 거래 당사자에 따라 외국환은행간 외환매매가 이루어지는 은행간시장(inter-bank market)과 은행과 비은행 고객간에 외환매매가 이루어지는 대고객시장(customer market)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은행간시장은 금융기관, 외국환중개기관, 한국은행 등이 참여하여 대량으로 외환거래가 이루어지는 도매시장의 성격을 가지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외환시장이라고 할 때는 은행간시장을 뜻하기도 합니다.

     

     

    파생금융상품시장

     

    파생금융시장시장은 전통 금융상품 및 외환의 가격변동위험과 신용위험 등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고안된 파생금융상품이 거래되는 시장입니다. 파생금융상품의 현금흐름은 다른 자산(기초자산)의 가치 변화에 좌우됩니다. 우리나라 파생금융상품시장은 외환파생상품을 중심으로 발전되어 왔으나, 1990년대 중반 이후 주가지수 선물 및 옵션, 채권선물 등이 도입되면서 거래수단이 다양화되었고 거래규모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파생금융상품은 각종 금융거래에 따르는 위험을 낮은 비용으로 해지(hedge)하는 데 활용되고 추가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으나 레버리지 효과(leverage effect)가 매우커서 그 이면에는 대규모의 손실 가능성도 내재되어 있습니다.

     

     

    거래소시장과 장외시장

     

    이상과 같은 구분과 달리 금융시장을 거래 규칙에 따라 나누기도 합니다. 이 기준에 따르면 표준화된 거래규칙에 의거 거래주문을 거래소에 집중·처리하는 거래소시장과 그렇지 않은 장외시장이 있습니다. 거래소시장은 시장참가자간의 거래관계가 다면적이고 거래소에 집중된 매수, 매도 주문의 상호작용에 의해 가격이 결정(order-driver)된다는 점에서 거래정보가 투명하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한민국 거래소시장으로는 한국거래소가 있으며 은행, 증권회사, 선물회사 등이 회원으로 가입하여 주식, 채권, 선물 및 옵션 상품을 거래하고 있습니다. 장외시장의 경우에는 거래상대방이 직접 거래주문을 주고 받는 직접거래시장과 거래문을 중개하는 딜러·브로커(middleman) 등이 있는 점두시장(ove-the-counter marker)으로 다시 나눌 수 있습니다. 직접거래시장은 매매당사자간의 개별적인 접촉에 의해 거래가 이루어지므로 동일 시간에 동일 상품의 가격이 다르게 결정될 수 있습니다. 한편 점두시장의 경우 시장참가자에따라 달러간시장과 대고객시장으로 세분화 됩니다. 이들 시장에서는 인터딜러브로커(IDB: inter-dealer broker)와 딜러·브로커, 딜러·브로커와 고객간 쌍방거래가 이루어집니다. 거래가격은 딜러·브로커가 고시한 매수, 매도호가를 거래상대방이 승낙하여 결정(quote-driver)되기 때문에 거래정보와 투명성이나 거래상대방의 익명성이 거래소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채권을 대부분 장외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콜, 양도성예금증서, 기업어음 등 단기금융상품은 물론 외환과 외환파생상품, 금리 및 통화 스왑 등 파생금융상품도 대부분 장외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발생시장과 유통시장

     

    금융시장을 금융상품의 신규발행 여부를 기준으로 발행(primary market)과 유통시장(secondary market)으로 구분할 수도 있습니다. 증권의 발행은 그 방식에 따라 직접발행과 간접발행으로 나누는데 간접발행의 경우에는 인수기관(underwrting instiution)이 중심적인 역활을 수행합니다. 인수기관은 해당증권의 발행사무를 대행함을 물론 증권의 전부 또는 일부 인수를 통해 발행위험을 부담하는 한편 발행된 증권의 유통시장을 조성(market-making)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회사채 또는 주식을 공모하는방식으로 발행할 때 주로 증권회사가 인수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국고채를 발행할 때에는 국채전문딜러(PD: primary dealer)가 경쟁입찰에 독점으로 참여하고 매수, 매도호가 공시(bid-askquotation) 등을 통해 시장조성 활동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유통시장은 투자자가 보유중인 회사채나 주식을 쉽게 현금화할 수 있게 함으로써 당해 금융상품의 유동성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아울러 자금 수여자의 자금조달 비용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의 가격을 비교하여 가격이 낮은 상품을 매입하게 되므로 유통시장의 가격이 높으면 발행시장의 가격도 높아져 증권 발행자는 낮은 비용으로 소요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됩니다.

     

     

    금융시장간 연계성

     

    시장참가의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금융상품이 복잡·다기화되면서 금융시장간 연계성이 점차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파생금융상품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파생금융상품은 기초자산의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나 몇 가지 조건을 결합하여 다양한 현금흐름을 합성해 낼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을 반영하여 파생금융상품은 여타 금융상품과 결합하여 거래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예를 들면 채권시장과 스왑시장을 연계하여 무위험 차익을 획득하는 방식이 있는데 2007년 이후 외국인의 국내채권투자가 급등할 때 주로 이러한 투자기법이 활용되었습니다. 해외에서는 부동산 모기지 상품의 유동화를 통해 부동산시장과 채권시장, 파생금융시장간의 연계성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금융시장간 연계로 인해 금융시장의 거래가 확대되면서 유동성이 개선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으나, 한 시장에서 발생한 위험이 쉽게 다른 시장으로 전이되는 시스템리스크의 가능성도 동시에 높아졌습니다. 실제로 2007~2008년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국제금융시장 불안과 전세계적인 실물경제 위축으로 확산된 경험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2007년 11월 중 통화스왑시장 불안이 금리스왑시장과 채권시장으로 급속히 파급된 사례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금융시장의 규모

     

     

    우리나라 금융시장은 <표1-1>에서 보는 바와 같이 1980년대 이후 규모가 비약적으로 확대되었습니다. 2009년 6월말 현재 자금시장과 자본시장을 합한 우리나라 금융시장 규모는 총 2천 31조원으로 1980년 6.6조원의 308배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 규모의 금융기관유동성(Lf) 및 금융기관 대출금에 대한 비율이 1980년의 37% 및 27%에서 2009년 6월말에는 각각 106% 및 122%로 높아졌습니다. 명목 GDP에 대한 비율도 1980년 17%에서 2009년 6월말 현재 채권시장의 규모는 19080년 364배, 주식시장은 317배에 달하는 등 괄목할 만한 신장세를 기록하였으며 자금시장의 1980년의 219배의 이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 금융시장 규모가 비약적으로 확대된 것은 경제규모의 확대, 정부의 자본시장 육성 및 대외개방 정책, 외환위기 이후 금융시장 하부구조 정비 및 시장 참가자들의 금융거래 기법 개선 등에 크게 기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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