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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경제지식 - 금융시장의 기능초보 경제지식 2018. 7. 16. 10:25
금융시장(financial market)이란 자금공급자와 자금수요자간의 금융거래가 조직적으로 이루어지는 장소를 말합니다. 여기서 장소라 함은 재화시장처럼 특정한 지역이나 거물 등의 구체적 공간뿐 아니라 자금의 수요와 공급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지는 추상적인 공감을 포함합니다. 금융거래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이를 매개하는 수단이 필요한데 이러한 금융수단(financial instruments)을 금융자산 또는 금융상품이라고 합니다. 금융자산은 현재 또는 미래의 현금흐름에 대한 청구권을 나타내는 증서로서 예금증서, 어음, 채권 등이 그 예입니다. 한편 금융거래는 자금공급자로부터 자금수요자로 자금이 이동하는 형태에 따라 직접금융거래와 간접금융거래로 나뉩니다. 직접금융거래는 자금수요자가 자기명의로 발행한 증권을 자금공급자에게 교부하고 자금을 직접 조달하는 거래이며 간접금융거래는 은행 등과 같은 금융중개기관(financial intermediaries)을 통하여 자금공급자에게서 자금수요자로 자금이 이전되는 거래입니다. 직접금융거래수단으로는 주식, 채권 등이 대표적이며 간접금융거래수단에는 예금, 대출 등이 있습니다.
직·간접금융시장을 통해 자금공급부문에서 자금수요부문으로 자금이 이전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금융시장은 국민경재네 자금공급부문과 자금수요부문을 직·간접적으로 연결시켜 줌으로써 국민경제의 생산성 향상과 후생 증진에 기여하게 됩니다. 국민경제 전체적으로 보면 가계부문은 소득이 지출보다 많아 흑자주체가 되는 반면 기업부문은 소득을 상회하는 투자활동을 하므로 적자주체가 됩니다. 금융시장은 가계부문에 여유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수단(금융자산)을 제공하고 흡수한 자금을 투자수익성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기업부문에 이전시킴으로써 국민경제의 생산력을 향상시킵니다. 이를 금융시장의 자원배분기능이라고 합니다. 또한 금융시장은 소비주체인 가계부문에 적절한 자산운용 및 차입기회를 제공하여 가계가 자신의 시간선호(time preference)에 맞게 소비시기를 선택할 수 있게 함으로써 소비자 효용을 증진시키는 기능을 말합니다.
금융시장은 이외에도 다음과 같은 중요한 기능을 수행합니다. 우선 위험분산(risk sharing) 기능을 들 수 있습니다. 금융시장은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함으로써 투자자가 분산투자를 통해 투자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파생금융상품과 같은 위험 헤지 수단을 제공하여 투자자가 투자 위험을 위험선호도(risk preference)가 높은 다른 시장참가자에게 전가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 결과 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확대되면서 금융시장의 자금중개규모가 확대됩니다.
다음으로 금융시장은 금융자산을 보유한 투자자에게 높은 유동성(liquidity)을 제공합니다. 유동성은 금융자산의 환금성을 말합니다. 투자자는 환금성이 떨어지는 금융자산을 매입할 경우에는 동 자산을 현금으로 전환하는 데 손실을 예상하여 일정한 보상, 즉 유동성 프리미엄(liquidty premium)을 요구하게 됩니다. 금융시장이 발달하면 금융자산의 환금성이 높아지고 유동성 프리미엄이 낮아짐으로써 자금 수요자의 차입비용이 줄어들게 됩니다. 또한 금융시장은 금융거래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 데 드는 비용과 시간을 줄여줍니다. 투자자가 여유자금을 운용하기 위해 차입자의 채무상황능력 등에 관한 정보를 직접 취득하려 한다면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 뿐 아니라 때로는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금융시장이 존재할 경우 차입자의 신용에 관한 정보가 차입자가 발행한 주식의 가격이나 회사채의 금리 등에 반영되어 유통되므로 투자자가 투자정보를 취득하는 데 따른 비용과 시간이 크게 절감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금융시장의 정보새상 기능이 활발하면 투자자의 의사결정이 촉진될 뿐만 아니라 차입자도 정당한 평가를 통해 소요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게 됩니다. 금융시장이 발달할수록 금융자산 가격에 반영되는 정보의 범위가 확대되고 정보의 전파속도도 빨라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시장규율(market discipline) 기능이 있습니다. 시장규율이란 차입자의 건전성을 제공하기 위해 시장참가자가 당해 차입자가 발행한 주식 또는 채권 가격 등의 시장신호(market signal)을 활용하여 감시기능을 수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어떤 기업이 신규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인수·합병 계획을 발표했는데 시장참가자들이 그러한 계획이 당해 기업이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킬 것으로 본다면 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동 기업의 주식이나 회사채 가격이 즉각 하락하게 됩니다. 즉, 시장참가자들이 인수·합병 계획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가격에 반영한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그 기업과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져 인수·합병을 통한 무리한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릴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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