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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보 경제지식] 기본개념 몇 개를 알면 경제공부는 끝! (1/2)편
    초보 경제지식 2018. 7. 12. 10:46

     

    한계적으로 생각해야 합리적인 의사결정

    전 포스팅에서 우리는 희소성 때문에 발생하는 경제문제를 해소하기 위하여 편익과 비용을 비교해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에서는 이에 덧붙여 편익과 비용의 비교를 '한계적으로'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개인이나 기업은 선택에 따라 추가로 늘어나는 편익과 비용의 크기를 비교하여, 즉 한계적으로 생각하여 최선의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뷔페식당에 갔다고 가정해 봅시다. 여러 가지 맛있는 음식을 먹다보면 배가 부르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더 먹어야 할지 그만 먹어야 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비싼 뷔페 요금을 생각해서 배가 부르고 맛이 없더라도 더 먹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는 더 먹든 안 먹든 요금은 차이가 없기 때문에 이미 낸 요금('매몰비용'이라고 함) 을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앞으로 추가로 먹을 때 얼마나 더 행복감을 느낄지와 추가로 먹음에 따른 배탈의 가능성 등 불쾌감을 비교해 보아야 합니다. 여기서 매몰비용이란 지급되고 난 뒤 회수할 수 없는 비용을 말합니다.

     

     

    다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어느 항공사가 예약 없이 공항에서 대기하다가 비행기를 타려는 사람에게 항공료를 얼마 받아야 하는지 결정한다고 합시다. 300석의 비행기가 서울에서 목적지인 뉴욕가지 운항하는 데 30만 달러의 비용이 든다면 좌석당 평균비용은 1,000달러가 됩니다. 만일 좌석의 여분은 많고 승객 한 명이 600달러에 가겠다고 한다면 항공사는 이 사람을 태워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승객 한 명을 더 태우면 추가적인 수입은 600달러이지만 추가적인 비용은 기내식 비용 정도일 것입니다. 따라서 답은 명확하겠지요.

     

     

    위의 사례에서와같이 선택에 따르는 추가적인 행복과 희생을 비교하여 선택하는 것이 경제적 사고방식에 의한 의사결정입니다. 실제 생활에서 우리는 이미 이러한 원칙에 따라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습니다. 효용을 가장 크게 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행동이나 이윤을 최대화하고자 하는 기업의 행동에서 이 한계의 원칙은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유인이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은?

    한편 경제주체들이 편익과 비용 개념을 한계적으로 고려하여 의사결정을 할 때, 주변 여건이 바뀌면 의사결정에 영향을 받습니다. 이처럼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주변 여건의 변화를 '유인(인센티브 : incentive)'이라고 합니다. 만약 어떤 이유로 유기농 채소의 값이 오르면 특별히 유기농 채소를 고집하지 않는 사람은 일반 채소로 대체할 것입니다. 농가의 입장에서는 값이 올라 이윤이 증가하므로 유기 농지를 넓히고 인부를 더 고용하여 생산을 늘릴 것입니다.

     

     

    나라 경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늘어나는 복지비 지출로 인해 재정적자가 누적되어 정부가 재정 균형을 위해 소득세와 법인세의 세율을 인상하는 방법을 채택하였다고 가정하여 봅시다. 이 방법은 단기적으로는 세수를 증가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세율인상이 점차 국민의 조세에 대한 저항과 함께 근로 및 투자 의욕의 감퇴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결국 세율인상은 나라의 총생산을 줄어들게 함으로써 종국에는 오히려 세수를 감소시킬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선택하는 데 중요한 고려요소가 되는 각종 규제, 조세제도 등의 유인을 변화시킬 때에는 이 변화에 대한 경제주체의 반응을 미리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특히 경제정책 담당자가 정책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경제주체가 유인에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항상 유의하여야 합니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들은 종업원들이 열심히 일하도록 인센티브 제도를 장 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선진국들은 대체로 이러한 유인 제도에 대한 경제주체들의 반응을 고려하여 적절한 제도로서 잘 발전시킨 나라라고 하겠습니다.

     

     

    수요와 공급은 모든 경제 현상을 이해하는 필수 개념

    수요는 소비자가 어떤 상품을 일정한 가격을 치르고 사려고 하는 의도를 말합니다. 공급은 생산자가 어떤 가격에 판매하고자 하는 의도를 말합니다. 수요는 주관적으로 느끼는 행복을 최대화하려는 소비자의 합리적 의사결정 결과입니다. 따라서 그 상품의 가격, 소비자의 소득 및 기호 등과 같은 요인에 영향을 받아 변합니다. 마찬가지로 공급은 이윤을 최대화하려는 생산자의 합리적 의사결정 결과이며 상품 가격과 생산비용 등의 움직임에 따라 변합니다.

     

     

    일반적으로 각기 다른 힘이 평형을 이루는 상태를 '균형'이라고 합니다. 시장의 균형도 비슷한 의미가 있습니다. 균형가격에서는 소비자들이 구매하고자 하는 수량과 판매자들이 공급하고자 하는 수량이 일치합니다. 달리 말하면 시장에서의 균형가격과 균형거래량은 시장에서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됩니다. 만약 주어진 가격에서 수요량이 공급량보다 많으면 가격이 상승하고 그 반대의 경우에는 가격이 하락합니다. 물론 개인이나 개별 기업이 시장 전체의 수요변동을 현실에서 관찰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렇더라도 명절 때 선물을 사려고 늘어선 손님의 줄을 보거나 판매 기업의 재고 수준 변화를 보면 시장 수요와 공급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균형가격과 거래량이면 수요와 공급을 일치시키는 가격을 말하며, 이때의 수요량 및 공급량을 균형거래량이라 합니다.

     

     

    미시경제는 나무, 거시경제는 숲

    경제문제는 크게 미시경제와 거시경제의 두 측면에서 분석할 수 있습니다. 가계나 기업의 의사결정 등과 같이 개별 경제주체의 관점에서 경제행위를 분석하고 경제문제를 설명하는 것을 미시경제 분야라 하며 이는 나무 하나하나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나라 경제의 전체적인 관점에서 국민소득, 물가, 고용, 이자율, 환율과 같은 경제변수 간의 상호관계나 경제정책의 영향 등을 분석하는 것을 거시경제 분야라고 합니다. 거시경제는 숲 전체의 모양과 특성을 파악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산의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숲과 나무의 모습을 모두 알아야 하듯이 이 두 분야를 모두 잘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나라 경제도 서로 긴밀하게 연관된 수많은 경제주체의 개별적인 의사결정에 의하여 이루어지기 때문에, 미시적 현상과 거시적 현상을 함께 잘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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