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린대로 거두는 LG유플러스?] 삼성전자도 화웨이 이슈 걱정? 중국의 보복 가능성은?

 

지난 5일, 미국 화웨이 제재 동참 요구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통한 '공개 압박'으로까지 수위가 높아졌죠. 그러면서 국내 이동통신사들을 비롯해 IT 업계 전체가 곤혹스러운 입장에 놓였는테, 가장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가 LG유플러스입니다. 유플러스는 LTE때부터 화웨이 장비를 써왔던 지역에서 호환성 문제로 5G망도 화웨이 장비를 깔았습니다. 다만 미국 정부 요청에 따라 서울 주한미군 지역만 예외로 화웨이 장비를 채택하지 않았습니다.

 

 

최악의 경우, 5G망의 화웨이 장비를 모두 교체해야 할 수도 있고, 이 경우 당장 통신서비스를 중단해야 할 뿐 아니라 막대한 금액이 추가로 필요합니다. 그러면서 LG유플러스는 5개월 사이 주가가 20% 이상 떨어졌죠. 이를 두고 '뿌린대로 거두는 LG유플러스'라고 그동안 수많은 네티즌들의 충고에도 위기 의식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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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화웨이 이슈가 과거 사드 사태처럼 번질 우려가 있어 우리나라 기업들은 더욱 난감한 처지입니다. 미·중 의존도가 높은 만큼 어느 한 쪽으로 섣불리 기울일 수 없는 상황입니다.

 

 

화웨이 제재로 반사이익을 가장 크게 볼 곳으로 꼽히던 삼성전자도 내심 걱정스러운 기류가 흐르는데요. 삼성전자 반도체를 사들이는 글로벌 고객 5위 안에 화웨이가 들어갑니다. 스마트폰에서는 이익을 볼 수 있을지 몰라도 반도체 분야에서는 반대로 수요가 줄어드는 셈입니다.

 

 

미국의 제재 동참에 따랐다가 보복을 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난달 24일 중국의 IT 인프라 사업자가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구입할 때 국가안보에 영향을 미치는지 사전에 심사할 수 있는 '인터넷안전심사방법'을 공개했습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특정 국가나 기업을 지목한 건 아니지만, 중국이 미국 제재 요구에 동참하는 IT 기업에 보복하는 수단으로 삼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