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경제지식]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 랄프 웬저

랄프 웬저(Ralph Wanger, 1933~)는 월스트리트에서 랄프 웬저라는 이름이 투자자들에게 이목을 끌기 시작한 것은 1970년 소형주에만 투자하는 에이컨 펀드를 출범시키면서부터 입니다. 1960년대 후반과 70년대 초 주식시장이 을 모두가 엄청나게 높은 PER을 자랑하던 우량 50종목(Nifty-Fifty)에 투자하는 시기였죠. 이 때 웬저는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끝까지 자신의 소형주 투자철학을 고수했습니다. 랄프웬저가 이끄는 에이컨펀드는 뮤추얼펀드 평가 회사인 모닝스타로부터 최고의 평가를 받았으며 투자 전문지가 선정한 최고의 소형 성장주 펀드에 꼽히기도 할 정도로 높은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당신이 무리를 지어 움직이는 얼룩말 가운데 하나라고 합시다. 무리의 가장자리는 언제나 신선한 풀을 먹을 수 있어서 최상의 자리겠지만, 사자가 달려들어서 먹이가 될 위험이 있죠. 무리의 중간 쯤에 있으면 먹이는 시원치 않지만 얼룩말은 안전하게 도망칠 수 있습니다. 즉, 생존할 수 있습니다. 펀드매니저와 얼룩말은 둘다 특별하지만 성취하기 어려운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펀드매니저는 시장 평균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리려고 하고, 얼룩말은 신선한 풀을 먹으려 하는데, 펀드매니저는 잘못하면 잘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고, 얼룩말은 사자에게 잡아 먹히기 때문이죠.
 
둘 다 무리를 지어 움직인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기관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펀드매니저는 바깥쪽의 얼룩말처럼 모험을 감수하려 하지 않습니다.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잘 알려지지 않은 주식을 매수 했다가는 수익률이 저조할 경우 숱한 비난을 감수해야 하니까요. 이들에게 최적의 전략은 무리의 중간쯤에 머무르는 것입니다. 대중들에게 인기가 높은 주식만 사들이면 비난을 받을 이유가 없으니까요. 그러나 나는 장기투자자로서 중간쯤에 자리잡는 얼룩말철학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찾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껏 살펴본 많은 투자 전문가들이 말하는 투자 성공 법칙은, 바로 쌀 때 사서 비싸게 팔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쌀 때 산다는 말은 리스크 프리미엄이 높을 때 사라는 의미라는 거죠. 비싸게 팔라는 말은, 리스크 프리미엄이 낮을 때 팔라는 의미이구요. 여기서 말하는 리스크 프리미엄이란, 투자자가 주식을 보유하는 데 따르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바라는 추가적인 수익률을 말하는 것인데 이 리스크 프리미엄의 크기는 늘 끊임없이 변화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강세장에서 사람들은 장미 빛 미래를 바라보며 투기에 나서게 되서 리스크 프리미엄은 계속 낮아지는 반면, 약세장에서는 모두가 경기침체와 금융 공황이라는 공포와 두려움에 떨게 된다는 거죠. 따라서, 투자자들은 더 높은 리스크 프리미엄을 요구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랄프 웬저가 말하는 쌀 때 사서 비싸게 팔라는 말은 이 시기를 놓치지 말라는 것입니다.
 
랄프 웬저는 작지만 강한 기업의 주가가 합리적인 수준일 때만 주식을 매수합니다. 랄프 웬저는 누구에게든 최고의 투자전략이란 바로 자신에게 적합한 투자 전략이므로 이것을 습관처럼 지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투자 결정에 앞서 자신의 투자 지침들을 종이에 써보라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믿음을 잃지 않을 것이고, 특히 매도 시점을 결정할 때 큰 도움이 된다면서 말이죠. 더구나 이런 습관이 몸에 배면 유행에 따라 이리저리 종목을 교체하고 그것도 대게는 유행이 끝나갈 때 올라타는 아마추어의 오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랄프 웬저의 철학은 자신의 투자철학을 정립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이를 위해 주식시장, 산업, 기업에 대해 끝없이 질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성공적인 투자자가 되려면 평생을 함께 할 자신의 스타일을 지켜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투자스타일에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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