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분석. 미 증시, 긴축 압박 진정, 정책 수혜 기대감에 상승

 

안녕하세요. 절제주식투자연구소 국제 시황 코멘트입니다. 유럽증시는 기업 호실적 발표에 상승했습니다. 러시아발 리스크 완화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 속, 자동차, 럭셔리 기업들 잇따라 호실적을 기록하며 관련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보리슨 영국 총리의 코로나 확진자 자가격리 폐지 조기 도입 검토 소식에 영국 증시는 2년래 최고치 경신했습니다.

 

전일 중국 증시는 이날 중국 당국이 저렴한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대출 규제 대상에서 임대주택을 제외하기로 했다는 소식과 미국 증시에서 중국 상장사들이 일제히 반등한 것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09일 중국 경제 매체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관리감독위원회(은보감회)는 전날(08일) 공동으로 '부동산 대출 집중도 관리' 대상에 임대주택 대출을 제외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임대주택은 지방정부의 허가를 조건으로 건설자금 보조금과 세금 감면을 받습니다.

 

미국 증시는 긴축 압박 진정, 정책 수혜 기대감에 상승했습니다. 연준 인사의 긴축 수위 조절 발언, 미 국채 금리 안정에 따라 최근 부진했던 메타를 비롯한 기술주 전반에 안도감을 형성하며 증시는 연일 강세를 보였습니다. 미 행정부의 전기차 충전소 설치 투자 소식도 관련 업종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국제유가는 전장 대비 0.30달러(0.3%) 오른 배럴당 89.66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크게 감소했다는 소식에 유가는 장중 1% 이상 올라 90.58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러나 이란 핵 합의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유가는 오름폭을 줄였습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04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475만 6천 배럴 감소한 4억 1천38만 7천 배럴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0만 배럴 증가와 달리 크게 감소한 것입니다.

 

 

글로벌 IB 코멘트입니다. Barron's는 01월 대규모 매도세를 겪었던 IT 섹터가 02월에는 회복세를 누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2022년 01월, 미국 증시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우려로 대대적인 매도세를 겪었으며 매도세의 중심에는 고밸류에이션 IT 섹터가 있었다. Nasdaq 지수는 11월 고점부터 01월 저점까지 17% 하락하면서 조정에 진입했다"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02월에는 IT 섹터의 회복세가 주목받고 있다"라고 언급했으며, 회복세의 근거를 다음과 같이 꼽았습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9%를 상회하고 있으나, 추가적인 상승세는 분명히 둔화되었고 상승 여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IT 메가캡을 위시하여, 주요 IT 기업들이 어닝시즌에서 대체로 견고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성장세에 대한 자신감이 재확인되었다." CIBC의 Dave Donabedian CIO는 "메타 플랫폼스와 넷플릭스 등의 실적은 실망스러웠지만, 전반적으로는 IT 기업들의 실적이 강력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01월에 발생했던 대규모 포지션 이탈이 2월에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과정에서 IT 섹터로의 자금 유입을 야기하고 있다." 22V Research의 Dennis DeBusschere 창립자는 "최근의 IT 섹터 상승세는 순전히 포지션 조정에 기반한 것이다"라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애플 종목 코멘트입니다. 웰스파고의 Aaron Rakers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M1 Mac을 중심으로 기업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애플이 자체 개발한 M1 칩을 탑재한 Mac PC의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M1 칩은 Mac의 생산성을 크게 끌어올렸는데, 이에 따라 기업들이 Mac 이용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전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Reddit과 블록의 사례를 꼽았습니다. "이러한 애플 기기의 기업 이용 확대는 애플이 기업들을 공략하기 위한 SaaS 사업을 전개하는 것으로도 연결되고 있다. Apple Business Essentials는 직원 500명 미만의 소기업을 타깃으로 하는 서비스로, 올봄 출시 예정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애플의 설치 기반은 18억 대에 달하는데, 대학생들이 애플 기기를 선호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구구조가 애플 성장 전망을 지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발언했습니다. "당사는 향후 수년간, PC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이 유의미하게 확대될 것이라고 본다"라고 전했습니다. 투자의견 비중확대와 목표주가 205달러는 유지했습니다.